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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캠핑 준비물 총정리 : 설치부터 철수까지 A to Z

_story 2021. 9. 5. 14:24

때 아닌 가을장마로 요즘 비가 정말 많이 옵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몇 주 째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요.

캠핑 시 비가 올 때 필요한 준비물과 요령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리스트는 기본 캠핑장비에 더해 비가 올 때 특히 신경 써서 챙겨야 하는 물품으로 정했습니다.
#우중캠핑 #우중캠핑 준비물


우중 캠핑 준비물 리스트

  • 우비
  • 여분의 스트링
  • 삽 (흙바닥일 경우)
  • 물이 잘빠지는 신발
  • 타프
  • 방수포
  • 발수건(다용도행주)
  • 방수재질의 겉옷(바람막이)
  • 난방용품
  • 김장비닐/방수가방

리스트의 물품들을 참고해서 설치부터 철수까지 살펴볼까요?

A. 텐트/타프 설치할 때

1. 우비

필요도 ★★★★
우산을 쓰면 되겠지 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텐트를 설치할 때는 우비를 입고 해야 양 손이 자유롭습니다. 우비는 일회용의 펄럭거리는 싸구려 보다 그래도 두께가 좀 있고 길이가 허벅지까지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자가 달려있어야 합니다. 판초우의 같은 것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2. 여분의 스트링

필요도 ★★★★★
우중 캠핑에서는 텐션과 물길이 중요합니다. 물이 고이다 보면 텐트가 무너져서 위험에 빠질 수 있고, 비바람에 텐트가 잘 버틸 수 있으려면 스트링과 팩을 이용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과하게 잡아당기라는 것이 아닌 모든 팩들이 균형이 잘 잡히게 적당한 텐션을 주어야 해요. 그리고 물이 고이지 않고 흘러내릴 수 있도록 물길을 내어주세요.
이러한 작업들을 위해서는 미리 재단해서 준비해둔 여분의 스트링(+스토퍼)이 있어야 합니다.

3. 삽 (흙바닥일 경우)

필요도 ★★★
파쇄석과 데크는 우중 캠핑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배수가 잘 되기 때문인데요. 그에 비해 잔디나 흙바닥은 텐트 가장자리를 따라 배수로를 파줘야 할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물웅덩이가 생겨서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삽이 있으면 좋지만 장도리나 있는 공구, 혹은 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리 사이트를 확인하고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준비해 가면 됩니다.

4. 물이 잘 빠지는 신발

필요도 ★★★☆
가져간다면 캠핑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중 캠핑이 아니더라도 슬리퍼는 챙겨가라고들 하는데요. 비가 오는 경우라면 특히 더 있으면 좋겠죠? 축축하게 젖은 신발로 화장실을 오가다가 물웅덩이라도 밟으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고냥이의 팁 더하기
더불어 차를 가져오셨다면 여분의 신발을 차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발로 운전하면 자칫 신발이 미끄러져 위험해질 수 있어요. 같은 의미로 차에 걸레를 비치해두면 쓸 일이 생긴답니다.

5. 타프

필요도 ★★★
텐트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내부 공간이 큰 거실형 텐트나 쉘터의 경우 타프가 없어도 간단한 조리와 생활을 하기에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이 좁고 취침용으로만 사용 가능한 1인용 혹은 2인용 텐트의 경우 타프가 없다면 텐트 안에만 갇혀있어야 할 겁니다. 타프의 필요성은 사실 캠퍼들 사이에서도 갈리는 부분이지만, 우중 캠핑의 경우 사이트의 크기가 된다면 설치하는 것이 생활공간을 넓힐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고냥이의 팁 더하기
다만, 바람이 많이 불 경우 타프의 설치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기상정보를 잘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설 하시길 바라요.

6. 방수포

필요도 ★★★☆
좌식이냐 입식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구비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자신이 텐트를 설치할 공간이 어떤 바닥이냐에 따라(파쇄석> 데크> 잔디> 흙 순으로 물이 잘 빠짐) 바닥 설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흔히들 많이 쓰는 코스트코 방수포도 좋고요. 다이소에서 파는 3x3, 2x2 방수포도 쓸만합니다.


B. 캠핑을 즐길 때

1. 발수건(다용도 행주)

필요도 ★★★★
우중 캠핑을 하고 있으면 밖에 조금만 걷고 오더라도 금방 더러워집니다. 물기뿐 아니라 나무 조각, 흙, 먼지 등 이것저것이 발과 다리에 붙는데요. 다용도 행주나 발수건이 꼭 있어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시는 캠퍼님들이라면 필요해요.

2. 겉옷

필요도 ★★★★
비가 오면 날이 추워지죠. 걸칠 수 있는 겉옷은 필수라고 봅니다.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추천합니다.

3. 난방용품

필요도 ★★
한국의 계절 특성상 비가 많이 오는 경우는 여름이기 때문에 난방용품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평소보다 좀 더 두터운 침낭, 핫팩 1~2개를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밤에는 추워서 감기 걸릴 수도 있어요!


C. 철수할 때

김장비닐/방수가방

필요도 ★★★★★
있으면 정말 쓸모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우중 캠핑은 설치할 때 비 안 오고, 비 소리 듣다가 이제 철수할 때 해가 쨍쨍해져서 다 말리고 오는 것입니다만, 사실 그런 경우는 흔치 않죠.
김장비닐은 튼튼하고 크기가 커서 젖어있는 텐트, 타프, 폴대 등을 넣어서 오기 좋습니다. 캠핑이 끝난 후에 김장비닐에 넣어서 오시면 됩니다. 김장비닐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만 캠핑 스타일(오토/미니멀/백패킹)에 따라서 방수가방에 넣어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쉽게 예민하고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즐기는 마음으로 느긋하고 행복하게 우중 캠핑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고 호우주의보, 풍랑주의보 등 위험신호가 있다면 악천후에 맞서지 말고 피해 갑시다.

우중캠핑 빗소리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고 즐겁게 캠핑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럼 모두 행복 캠 안전 캠 되세요^^*